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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사] 신학대에서도 창업을?…사회공헌 초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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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
댓글 0건 조회 780회 작성일 21-12-13 17:4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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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▲루터대학교 창업지원센터 이지성 센터장(왼쪽 첫번재)과 '루구나-제로 웨이스트 숍' 창업 동아리 회원들 ⓒ데일리굿뉴

신학대의 위기다.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. 수년 전부터 이어진 학생 감소로 일부 신학대는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. 신학생도 사정은 마찬가지다. 신학대에 입학했지만, 졸업해도 갈 길이 막막한 게 현실이다.

루터대학교(총장 권득칠)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성화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혁신을 꾀하고 있다. 정부지원사업과 연계한 창업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다.

루터대는 지난 2019년 창업 교과목 및 비교과 연계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창업적성검사, 창업 전문가 컨설팅 및 멘토링,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, 창업동아리 지원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.

창업 교육을 통해 다양한 진로를 경험하고 계획·설계할 수 있는 기회와 예산 지원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다. 무엇보다 영리 목적만이 아닌 디아코니아(사회공헌) 정신을 기반으로 한 창업 교육을 특성화하면서 만족도가 더 높다는 평가다.

루터대의 디아코니아 특성화 창업 교육은 조금씩 열매를 맺고 있다. 학생들이 사회적 기업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특성화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. 지난달 내·외부 심사를 통해 최우수 동아리로 선정된 '루구나-제로 웨이스트 숍'이 대표적 모델이다.

'루구나-제로 웨이스트 숍'은 박영원 (디아코니아 학부 1학년) 씨의 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. 최근 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줄이고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'제로 웨이스트(zero waste)'가 사회적인 운동으로 확산하는 가운데,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 나아가 지역 학생들이 체험학습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해보자는 목표다.

박 씨는 "현재 이 지역 초·중·고등학교 학생들이 제로 웨이스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"며 "학생들이 제로 웨이스트 숍에서 직접 체험하며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배우고 나아가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동아리 회원들과 생각을 모았다"고 밝혔다.  

현재 동아리 회원들은 학생들이 제로 웨이스트 숍에 와서 쓰레기를 어떻게 줄이고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는지 쉽고 실현 가능한 방법을 연구 중이다. 이를 위해 간단한 모형으로 제로 웨이스트를 교육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키트를 고안했다. 버려진 박스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1인용 소파,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통과 미니 화분 등도 개발했다. 

동아리 회원 김순정(신학 전공 3학년) 씨는 "제로 웨이스트 숍이 사회뿐 아니라 교회 사역에도 도움이 될 것"이라고 기대했다. 특히 교회학교에서 제로 웨이스트 교육 내용을 가지고 활동하거나 전도할 때 사용하면 아이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. 

루터대 창업지원센터 이지성 센터장은 영리를 추구하는 것만이 창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. 특히 기독교 관점에서의 창업은 자기 계발과 사회 공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, 궁극적으로 사회와 교회가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루터대만의 디아코니아 특성화 창업 교육이라고 강조했다.

이 센터장은 "최근 2~3년 전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캠페인도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,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가 창업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 학생들한테 교육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에 접근했다"며 "그렇게 찾은 게 제로 웨이스트였다"고 말했다.

그는 이어 "특히 교회에 제로 웨스트숍이 생기면 지역 주민이나 초·중·고등학교 학생들이 방문해 체험하면서 상호관계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"며 "루구나 제로 웨이스트숍 동아리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, 우선적으로는 다음세대 대상으로 교육하고 또 실제적인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구상하는 데 적극 지원할 것"이라고 밝혔다.
 

천보라 기자(boradoli@goodtv.co.kr)
출처 : 데일리굿뉴스(https://www.goodnews1.com) 

원본: http://www.goodnews1.com/news/articleView.html?idxno=11969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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